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한영석 발효연구소의 '한영석 백수환동주'가 2024년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약·청주 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는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10년부터 시작된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이다.
올해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395개의 제품이 출품되었는데. 주류 전문가와 전문 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6개 부문에서 18개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영석 발효연구소가 출품한 '백수환동주'는 약·청주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명인의 손길로 빚어진 술맛은 입에 머금었을 때 삼키기 아까울 정도로 깊고 보익한 맛을 자랑한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영석 명인은 "'백수환동주'는 맑은 물과 찹쌀, 직접 제조한 누룩으로 빚어낸 프리미엄 약주"라며 "과거 문헌을 존중하면서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백수환동주'는 상금 외 바이어 초청 시음회,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11월에 열릴 예정인 '2024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와 연계, 성대히 진행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문헌의 내용을 토대로 본원한 귀중한 술이며, 이름이 의미하는 "백살의 노인이 이술을 마시면 어려진다"라는 뜻과 같이 제조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과 시간이 요구되고 양 또한 그리 많지 않은 귀한 술이다.
조선시대 술 제조법을 기록한 양주방(釀酒方)에는 "(백수환동주) 한 말에 한 기(12년)의 수(생명)를 더 한다 했으니 더러운 사람이 배우게 하지 말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렇게 귀한 술이 제품으로 재탄생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어찌 귀하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먹어본 자만이 느껴지는 은은하면서도 깊이있는 향과 맛은 외국의 귀하고 고급진 맛과는 차별성 있는 우리 전통주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느나라에나 술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처럼 맛과 멋, 풍류를 두류 겸비한 제품은 많지 않아 보인다. 과거의 오랜 전통을 옛것이라고 무시하고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고 강화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발굴하고 명맥을 이어가는 것도 우리의 역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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